짧고 강한 유산소 운동, 노인들의 기억력을 개선한다

High-intensity exercise improves memory in seniors

캐나다 맥마스터(McMaster) 대학 연구진이 노인을 대상으로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고강도 운동을 한 그룹에서 기억력이 약 30% 향상됨을 관찰하였다. 반대로 단순한 스트레칭이나 보통 강도의 운동은 기억력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pplied Physiology, Nutrition and Metabolism(응용생리학, 영양과 대사)’ 최신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60~88세(평균나이 72세)의 건강한 노인 64명을 모집하여 세 군으로 나누고, 매주 3회씩 12주 동안 운동을 시켰다. 고강도 운동(high-intensity interval training, HIIT)은 매회 러닝머신에서 최대 심박수의 90-95%에 이르는 속도로 4분 달리다 쉬고, 다시 달리기를 4세트 반복하는 형식으로 수행하였다. 보통 강도 운동(moderate-intensity continuous training, MICT)은 최대 심박수의 70-75%에 이르게 하는 강도로 50분간 러닝머신에서 걸었고, 마지막 그룹은 같은 시간동안 스트레칭만 하였다. 

연구자들은 운동과 기억력 개선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존재하던 신경세포보다 더 활동적이고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데 관여하는 신생 뉴런의 기능을 평가하였다. 고강도 운동을 한 그룹의 노인들은 보통 강도 운동 그룹이나 스트레칭만 한 그룹에 비해 기억력이 유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운동 강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유산소 운동을 짧지만 강하게 하는 인터벌 운동이 체력과 인지기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음을 나타낸다. 캐나다에서는 인류의 재앙이라고 평가되는 치매 인구가 약 50만 명에 이르며, 향후 10년 동안 이 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 결과는 치매를 치료하는 데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제니퍼 헤이즈(Jennifer Heisz) 교수는 “노인들의 치매 위험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는 최근에서야 라이프 스타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체 활동이다. 뇌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언제 해도 결코 늦지 않지만, 좀 더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운동의 강도를 높이는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운동을 자신의 현재 체력 수준에 맞게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르막을 오르거나 빨리 걷기 등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하였다. 또한 “운동은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는 데에 효과적이지만, 현재 치매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가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Science daily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9/10/191031112522.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