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생물이 말해주는 심혈관 건강과 노화

장 마이크로바이옴 내 특정 미생물의 존재 여부와 양으로 대사 건강을 예측하고, 나아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마이크로바이옴(Gut Microbiome) 내 특정 미생물의 존재 여부와 양으로 대사 건강을 예측하고, 나아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부터 신경 신호 전달, 면역 반응, 호르몬 작용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노화와 대사(Metabolism)를 시사한다.

최근 중국의 한 연구팀은 노화-관련, 대사-관련 미생물 특징을 정리하여, 그러한 특징들이 심혈관 질환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중국인 코호트 1만207명을 대상으로 21가지 대사 지표 정보를 수집한 후, 참여자들을 ▲MC1: 건강함(Healthy) ▲MC2: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MC3: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MC4: 비만-관련 혼합 ▲MC5: 고혈당 등 5가지 대사 다질환성 클러스터(Metabolic multimorbidity cluster)로 구분했다.

MC1, MC2, MC3는 건강한 대사 지표와 연관이 있는 한편, MC4와 MC5는 건강하지 않은 대사 지표와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은 각 클러스터에 포함됨으로써 평균 경과 관찰 기간 11.1년 동안 전체 심혈관 질환 위험에 어떤 영향이 생기는지에 주목했다.

그들은 비만과 고혈당 클러스터에 포함된 참여자는 건강한 클러스터에 포함된 참여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각각 75%, 117%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들은 분석 결과를 9061명으로 구성된 다른 코호트에 적용하여 10년간 경과 관찰했다. 또한 그들은 첫 코호트로부터 참여자 4,491명의 장 마이크로바이옴을 관찰하여 미생물 유전체 서열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그들은 같은 대사 다질환성 클러스터로 분류된 참여자들의 마이크로바이옴 사이에 공통된 특징들이 있었으며, 젊은 참여자와 늙은 참여자의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발견되는 미생물 종류를 구분해 ‘장 미생물-나이 체계’를 정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젊은 참여자의 마이크로바이옴은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수치가 낮고, 늙은 참여자의 마이크로바이옴은 프레보텔라(Prevotella)와 장내세균과(Enterobacteriaceae) 수치가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미생물 나이가 젊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사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장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과 심혈관 질환 사이에 강력한 연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장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하면 신체의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 출처 : 메디컬투데이

https://www.mdtoday.co.kr/news/view/1065576008521531